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를 통칭하는 단어. 살짝 돌려 말할 때에는 아예 '
알코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한글로는
수을로 표기했다. 이후 수을 → 수울 → 술로 변화했다.
어쩐지 목구멍으로 수울수울 잘 넘어가더라.
발효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이 때 에틸 알코올(
에탄올)과
푸젤 오일이 섞여 나오는 걸 술이라 한다. 에틸 알코올은 지연성의 마취제이며 1g당 7kcal를 내는 무시무시한 약물이지만 술의 칼로리만으로는 살이 제대로 찌지 않는다.(ATP합성시에 지방이 늘어나지 않는다.)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기호품. 가끔
후레자식이나
견공자제분(
개)으로 만들기도 한다. 혹자는 망각과 더불어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도 했다.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으며, 대부분의 술은 붕가붕가를 하기 이전 한두 잔 정도를 하면
「어떤 힘」이 좋아진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특히 맥주의 경우 사정 지연 효과가 있으며, 위스키의 경우 성항진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알코올은 많이 마실 경우 그
어떤 힘이 낮아지는 듯.
반대로 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있어 사회생활의 스트레스원 중 하나로 꼽히며, 과음할 경우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므로 음주시에는 적당한 양을 섭취하고 동석한 사람에게 지나친 권유를 하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다.
와인을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의학적 보고도 여러 건 있으나, 믿거나 말거나다. 실제로 술을 마셔서 건강해지던, 술을 안 마셔서 건강해지던 "마시건 말건 그 사람이 원래 건강했던(허약했던) 거 아냐?"라는 식으로, 60억 인구를 30억과 30억으로 양분해서 A그룹은 술을 먹이고 B그룹은 술을 금지시키지 않는 이상, 조사에 별 의미는 없다. 게다가, 저런 연구결과는 대부분 유럽의 와인생산국가에서 나온다.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있는 듯.
실제로 한의학 저서를 보면 "제일 좋은
약은 술이되 제일 위험한 독도 술이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과유불급이자 양날의 검. 즉 너무 과하면 그야말로
민폐다.
술은 신경계에
억제제로 작용한다. 다만, 보통 인간의 두뇌체계 중에서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이 가장 먼저 억제되어버리기 때문에 흥분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학문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술은 NMDA(기억을 가능하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술을 많이 마시면 이 수용체가 파괴되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수 있다. 흔히 말하는
필름끊김의 원인) + 아세틸콜린(흥분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바보짓의 원인인 사고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 세로토닌(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 GABA(억제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논리적 사고가 사라지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에 영향을 미친다. 계속 마시다 보면 기타 사고회로도 억제되서 말이 없어지거나 꾸벅꾸벅 졸고, 소뇌 등의 운동중추가 억제되는 지경에 이르면 쓰러지거나, 심지어 호흡중추가 억제되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지경으로 술을 들이킨다면, 호흡중추 억제 이전에 저체온증이나 토사물 흡인에 의한 기도폐색으로 사망하니 주의. 특히
벤조디아제핀계열은 GABA에 작용하는 의약품인데, 문제는 술도 GABA에 작용하여 술이 더 빨리 취하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게 된다. 심하면
요단강 익스프레스타기도 하여 술이 금기약품으로 되어 있다.
탈무드에 따르면 술을 마실 경우
양(순해지고)->
사자(사나워지고)->
원숭이(춤추고 노래하고)->
돼지(더러워지는)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사자는
개, 혹은
늑대로 바꿀 수 있다).
밀(또는 보리)에 대한 국내 전승에서는 이렇다. 최초의 밀을 심을 때 사람 셋을 죽여서 그 간을 거름으로 주라는 신탁(?)을 받은 농부가 언덕에서 낫을 들고 기다렸는데, 처음 나타난 것은 선비였고 다음에 나타난 것은 중이었고 마지막 나타난 것은 미치광이였다. 농부는 그 셋을 차례로 죽여 배를 째서 간을 꺼내 거름으로 썼다. 그렇게 길러진 것이 밀(또는 보리)이어서, 배를 짼 자국이 세로선으로 남아 있고, 그것으로 술을 빚으면 죽은 세 사람이 차례로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비처럼 점잖고, 다음에는 중이 부처님 앞에 공양하듯 자꾸 남들에게 권하고, 마지막으로는 미치광이가 된다는 것이다.
옛날
선비들의 예절은 격식은 없지만 엄한 규칙이 있었다. '상대의
주량의 한계가 있음을 먼저 명심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옛날 자리에서 세잔이상 돌리면 배려할줄 모르고 천박한 사람이라고 하였으나 이젠
씨도 안먹히고 걍 닥치는대로 퍼먹인다.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술 때문에 죽었다는 사람들도 많고 왕과 명망높은 신하들도 동시에 취해서 주정부리고 엉켜서 자는(...) 경우도 있었던걸 보면 주량 넘게 술 권하고 난리 피우는건 옛날이고 지금이고 큰 차이는 없었을거다. 하물며 술에 취해
왕의 팔을 꺾어버린 전직 영의정도 존재한다.
역사학자들은 과실주 미드(벌꿀술)가 최초의 술이라 하며 곡주가 비교적 마지막에 개발된 술이라고 주장한다(당분이 부족한 곡물을 술로 발효시키려면 과실주나 꿀술보다 더욱 발달한 기술이 필요하니까).
기본적으로 어떻게 마셔도 신체엔 크건 작건 독으로 작용하지만(일차적으로 술에 들어있는 불순물이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 자체가 독이다). 다만 같은 양의 알코올을 마신다면 증류주가 숙취가 덜하다는 건 불순물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있다. 어쨌든 웬만하면 적당히 마시자.
서양에선 종교적 이유로 금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동양 특히 조선 같은 경우 곡주가 대부분이었던데다 곡주를 만드는데에 제법 많은 곡식이 들어갔기 때문에 흉년이 들면
금주령을 내리기도 했다(제사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계적으로 술에 대한
최고바보같은
명언은 아마
"술은 인간에게 해로운 것이니 몽땅 마셔서 없애 버려야 한다."가 아닐까. 참
모순적이면서도 술과 인간 사이의 애증을 엿볼 수 있는 말.
또
프랑스 속담 중에는 '너무 취하면 기억이 빠져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말이다(알코올성
치매).
한국인의 30%정도가 미토콘드리아에 알콜분해효소를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갖고있지 않다고 한다. 즉 선천적으로 술을 거의 분해시키지 못하는 개체인 셈. 주변에 소주 한잔으로 버로우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런 경우니 엔간하면 먹이지 말자.
대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OT,
MT나 환영회때 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적당하면 상관없겠지만
상대가 곤란해하면 절대 권하지 말자. 강요는
신입생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는 첫걸음이기도 하며, 술에 약한 신입생을 잡거나 심할 경우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재로 신입생에게 술을 너무 권유해 죽게 만드는 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많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매년 대학
MT시즌이 되면 1, 2명씩은 술 때문에 죽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뉴스에 나오며 실제 자잘한 사고까지 합치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런일이 생기면 피해자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학과 분위기 자체가 암울해져버리니 술을 권할때는 그점을 감안하자.
사실 저걸 생각 못하는게 대뇌를 의심해볼 수준의 지능이다. 주변에 저런 인간이 있으면 그냥 생물취급을 말고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한국인이 술에 제일 약한 데도 불구하고 정작 술 강요가 세계에서 제일 심하다는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짓이 많다는 것은 한국인 가해자들 스스로 팀킬, 대한민국이라는 자국의 멸망을 제대로 시전하고 있다는 소리다.
"없으면 만든다!" 정신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 죄수가 부식을 빼돌려 술을 빚었다든가, 군대에서 과일이나 잼을 이스트랑 함께 병에 집어넣고 공기구멍을 뚫은 뒤 트럭 엔진 주변에 놔둬 발효시켰다든가, 잠수함 어뢰에서 빼낸 알코올을 압축한 빵으로 걸러 메틸 알코올을 제거해 마셨다든가...중동 건설 특수 때는 한국 노동자들이 생쌀을 씹었다 뱉어 사흘 뒤 자연발효 막걸리를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다. 흠좀무.